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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산
작성일 2014/08/2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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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족이 사는법




[이가족이 사는 법] 예천 농부 이현부씨네
                                                                                                                        예천=김윤덕기
입력 : 2003/09/15 17:09 | 수정 : 2003/09/15 18:38

  흙이 좋아 고향으로 "형제애도 일궜어요"

 ▲ 아이들 재롱에 웃음꽃이 활짝!
뒤에 보이는 한옥은 마을의 빈 집을 형제들이 함께 개조한 것인데, 이곳에 오면 마음의 근심을 잊는다고 해서 이름이 망우헌(忘憂軒)이다. 뒷줄 오른쪽에서 두번째 세번째가 이현부씨 내외, 여섯 일곱번째가 큰딸 참이, 아들 한이다. /예천=이재우기자 jw-lee@chosun.com[


  경북 예천읍 개포면 종산마을. 가평 이씨 일가 다섯 가구가 모여 사는 이 작은 마을도 추석 명절이면 제법 시끌벅적해진다. “지방 붙여라!” “잔 쳐라!” “미끼(밥뚜껑) 빗기고 절(젓가락)은 편으로 올리거라.” 객지에서 달려온 후손들 앞에 서서 두 눈 부릅뜨고 차례법을 지시하는 이가 마을의 최고 어른인 이세균(72)씨. 차례는 한 집에서 끝나지 않는다. 아직 제사를 객지로 모셔 가지 않은 일가의 차례를 함께 지내기 위해 산 넘어 가오실과 점촌까지 다녀오면 한나절인데, 이씨의 장남이자 종산마을 종손으로 명절이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지는 이현부(45)씨는 “명절이나 돼야 이 절간 같은 마을에 웃음소리가 왁자해진다”며 흐뭇해했다.

  그는 농사꾼이다. “명절이면 소두베이(솥뚜껑) 뒤집어놓고 돼지기름에 전 부치는 냄새 진동하는 고향이 좋아서”, “하얀 두루마기 입은 할배들이 꼬장꼬장 신작로 걸어가는 풍경이 그리워서”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부모의 땅으로 내려왔다. 그가 결혼할 여자를 데리고 종산마을로 돌아왔을 때 집안은 발칵 뒤집혔다. “국회의원 되어서 돌아올 줄 알았거든요.(웃음) 어르신들 실망이야 예상했지만 그렇다고 서울의 시멘트 속에서 웅크리고 살 수는 없었어요. 흙냄새 나는 촌에서 산 보고 하늘 보고 사는 게 얼마나 좋아요. 또 종손인 제가 땅을 지키며 사는 것이 150년 전 이 마을을 일군 선조의 뜻이라고 믿었습니다.”

  ‘종산댁’으로 통하는 아내 김종연(41)씨는 이씨가 예천의 내로라하는 유기농 농사꾼으로 정착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사람들이 남편더러 ‘실패한 사람’이라고 수군대도 괘념치 않았다. 오로지 농약을 버리고 자연에 순응하는 농사를 짓겠다고 선언한 남편을 믿었다.

  자연농법을 향한 이씨의 집념은 대단했다. 바닷물에 아카시아꽃의 녹즙을 섞어 거름을 만들고, 당귀·감초·계피를 흑설탕에 발효시켜 밭에 뿌릴 한방영양제를 만들었다. 현미식초와 유산균, 배식초와 콩효소를 섞어 만든 천연비료는 농약의 효능을 능가했다. “덕분에 잦은 비로 병충해가 많았던 올 농사에 저희 배들은 큰 피해가 없었어요. 다른 과수원들과 비교해도 자연농법으로 짓는 우리 논밭은 금세 표가 나지요. 잡초 무성하고, 추수철엔 메뚜기랑 너구리가 득실하구요.”

  ▲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종산마을로 내려온 집안의 막둥이 영웅이. 할아버지 이세균씨에겐 둘도 없는 재롱둥이다.[이가족이 사는 법] 예천 농부 이현부씨네▲  

  이씨네 형제지간 우애가 소문이 자자할 만큼 깊은 것도 종손·종부가 조상의 땅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며느리·사위·손자까지 다 모이면 스물여섯. “효도가 다른 게 아니라 부모님 자주 찾아뵙고 이야기 나눠 드리는 것”이라고 믿는 6남매는 매주 돌아가며 늙은 부모를 문안한다. 울산에 사는 셋째 동생 현일(36·대한제당)씨는 “시골에 큰형이 있으니 어려운 일 있거나 마음이 울적할 때면 언제든 달려간다”며 웃었다. 청주에 사는 현덕(36·건축설계업)씨는 “조금 고지식하긴 해도 형님 형수님 밑에서 자라면 예의바르고 건강할 것 같아” 두 살배기 아들을 태어난 지 한 달 만에 고향집에 떼놓았다.

  둘째 현수(43·쌍용건설)씨가 만든 가족 홈페이지 종산닷컴(www.jongsan.com)은 형이 애써 지은 농산물의 판로에도 도움을 주지만 뭣보다 각지에 흩어져 사는 가족들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소식을 주고받는 데 요긴하다. “사촌 팔촌끼리도 친형제자매처럼 의지하며 살아야지요. 정직한 땅에 엎드려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고 사는 형님 내외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그 자체로 산 교육입니다.”

  경상도 땅을 휩쓸고 지나간 태풍 매미에 이현부씨네 배밭도 무사하지 못했다. 차광망을 밭 둘레에 겹겹이 쳐놓고 밤새워 울타리에 매달린 채 폭풍우와 씨름을 했는데도 200상자가 넘는 배가 낙과(落果)해 종산댁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래도 이들 부부는 천재지변이 일어나는데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믿는 순박한 농군이다. “속상하지요. 하지만 하늘의 뜻인걸요. 그래도 이곳은 복 받은 곳이에요. TV에서 보여주는 곳들은 우리에게 한숨 쉬는 것조차 죄스럽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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