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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종산
작성일 2013년 9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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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정 칠월 건들 팔월 !







  처서(處暑)를 지나니 하루가 다르게 날씨가 선선해져 옵니다.
열대야로 잠못들었던게 언제냐는듯 아침 저녁으로 제법 신선한 기운을 느끼게 됩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속담처럼 처서의 서늘함 때문에 파리, 모기의 극성도 사라져가고, 귀뚜라미가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하는 가을이 성큼 앞으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여름 휴가철이기도한 7-8 월은 다른 때보다 그만큼 한가한 농사철이라는 뜻에서 <어정 칠월 건들 팔월>이란 말을 하곤 합니다만  어정거리면서 칠월을 보내고 건들거리면서 팔월을 보낸다는 다소 여유있었던 농한기도 이젠 다간듯합니다.

  저 역시 별로 하는것 없이 마음만 바쁘게 7-8월을 보냈던것 같습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연꽃을 가꿔 볼 요량으로 올봄 연우(蓮友)들에게 씨연근을 얻어 망우헌 앞마당과 다혜원에 연을 심고 시간 날때마다 망우헌에 내려가 연을 가꾸고 망우헌 초입과 앞마당 그리고 연당과 다혜원 연통주위를 예초기로 말끔히 풀을 베는게 전부 입니다만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망우헌을 바라다 보는것 만으로도 흐뭇하고 즐거웠습니다.

  초 여름 맨먼저 큰녀석이 학회 참석차 <하와이>를 일주일 정도 다녀왔고 저 역시 회사일과 <마에다 건설>지인들과의 정기적인 만남이 있어 일본 출장을 일주일 정도 다녀왔습니다. 막내 녀석 또한 첫직장의 첫 여름휴가를 받아 지 엄마랑 예전에 살았던 싱가폴 추억 여행을 일주일 정도 다녀 왔으니 올 여름에는 온가족이 나라는 다르지만 외유를 한번씩은 한셈입니다.

  휴가는 아니었지만 쉬는 주말 대학 동창 녀석들과는 문경 영강에서 꺽지낚시도 해 보았고 쌍용계곡에서의 천렵과 삼강주막의 막걸리 /회룡포 물도리동도 둘러 보았고 울산과 청주에 살고있는 동생들과는 상주에서 살고 있는 여동생가족도 만나보고 근처 저수지에서 하룻밤 낚시도 해 보았으니 나름 어정칠월 건들팔월을 보람있게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무엇 보다도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지난 여름의 추억 하나는 이른 아침 망우헌 앞마루에서 연통의 연꽃들이 살며시 고개들어 피는 모습을 바라다 보는 즐거움 이었습니다.저녁이면 물속에 들어가 숨어버리는 수련이나 꽃잎을 오므리고 마는 연들이 이른 아침 살포시 고개를 들고 잎을 벌리는 모습은 개화성(開花聲)은 들을 수 없었지만 경이로움 그 자체였습니다.

  부족하지만 제가 기른 연꽃들 사진은 <포토 에세이>란에 모두 올려 놓겠습니다.
이제 어정칠월 건들팔월이 지나가면 망우헌에서도 해야 할 들이 하나둘 생기겠지요.
우선 군불넣을 겨울 땔감 준비도 해야하겠고 마당의 연통들 겨울 나기 준비도 서서히 해야 할듯 합니다.   우선 다음 주말에는 망우헌 초입 황연당이라고 이름 지었던 작은 연못 주위의 쓸데없이 우거진 나무를 모두 베어내고 차량 두어대를 주차 할 수있는 주차 공간을 만들 작정입니다.

  이번주에 쓸만한 엔진톱 하나를 장만하면 이래저래 올 가을을 더 빠빠 질듯합니다.